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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에 대하여 본문
이 글에 끝에는 내가 쿠팡파트너스이기 때문에 락스 링크가 걸려있다.
문구도 넣어야 한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적어두고 시작한다.
우리집에선 락스라는 제품에 관해 와이프와 내가 의견이 대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캐모포비아까진 아니지만 흔히 락스라는 이름과 냄새가 가지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락스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집에선 관련 전공자인 내가 락스사용을 전담한다.
이런 경험으로 한번은 락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나무위키나 여타 블로그를 보면 자세하고 여러 논문과 기사를 인용한 글을 읽을 수 있다.
링크도 함께 있어 원문도 확인 할 수 있다.
근데 너무 길다.
사실 전공자인 내가 봐도 지루하고 길다.
물론 우리가 어떤 정보를 파악함에 있어 저정도 노력은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고 그걸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싶진 않다.
오히려 쉽고 간단하게 이해시켜 주고 싶은 생각뿐이다.
그래서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락스에 관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한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나서 궁금함이 남는다면 나무위키나 유한락스 홈페이지를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
먼저 락스가 크게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지 알아보자.
1. 살균소독: 미생물, 박테리아, 곰팡이 등 흔히 접하는 생물학적 유해균을 죽인다.(살균) 그렇게 함으로써 독소를 제거한다.(소독)
2. 표백: 강력한 표백제로 아주 흰색으로 만들어 버린다. 섬유에 얼룩진 기름때도 쉽게 지워버린다.
나의 경우 표백제의 목적으로는 벽지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주로 화장실 청소용으로만 락스를 사용한다.
이제 락스가 가지는 부정적인 이미지에 관해 짧게 설명한다.
1. 냄새: 클로라민이라는 성분의 기체로 락스를 사용한 살균소독의 결과물로
용법에 맞게 사용하는 락스에서 나는 정도의 냄새는 무해하나 장시간 다량노출 되어 좋을것은 없다.
(락스사용시 환기는 필수다. 절대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지 말자.)
2. 부식성: 사실이다. 락스는 매우 부식성이 강한 물질로 다양한 금속에 걸쳐 부식시키는 성분이다.
집에서 쓰는 엥간한 금속재질은 다 부식되니 락스를 사용해 소독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10분 이내로 사용하자.
(스테인레스도 락스에 장시간 노출되면 부식된다.)
3. 표백: 200ppm 이하로 희석하는 수준의 희석이 아니라면 표백에 주의해야 한다.
200ppm도 수치상 표시일 뿐 염료나 섬유에 따라 표백문제가 없어지는건 아니니 조심해야 하고
보통 희석할 때 튀는 원액으로 가장 많이 생기는 문제다.
이건 사용자가 주의해야할 부분이니 어쩔수 없다.
전문적으로 특수한 목적을 위해 락스를 사용하는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론 여기까지 읽어도
락스라는 것이 그리 위험하진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이제부턴 락스가 위험하거나 부정적인 물질만은 아니라는 이미지를 좀 심어보고자 한다.
락스는 대일밴드처럼 화학적 이름이 아니다.(통용되는 브랜드의 이름이 고유명사처럼 쓰인것)
정식 이름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이라는 이름인데 락스뿐 아니라
하수구를 뚫는 제품류나 세탁조 청소제품 등 다양한 청소용 제품에서 볼 수 있다.
실제로 하수구 뚫는 제품(x크린, 트래x 등)은 락스+알파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일상생활에서 브랜드 제품이냐 아니냐는 따질것이 없다.
뒤에 차아염소산나트륨이라고 적힌건 일반적인 목적에서는 다 똑같으니 브랜드를 고집하지 말자.
보통 사람들이 락스를 싫어하는 이유는 특유의 냄새와 강력한 화학적 부식성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마트에서 살 수 있는 5% 내외의 희석된 락스(이하 '원액'이라 한다)만으로도
화장실 내에 금속류라면 부식시켜 버릴 수 있는 살벌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대리석에 부은 염산처럼 즉효로 부식되는건 아니다.)
다만 이런 부식성은 고농도로 사용하여 장시간 방치하였을 경우에 한한 것이고
제품의 가이드 라인에 맞춰 사용한다면 이보다 좋은 살균 소독제가 없다.
(하지만 여기까지도 특유의 냄새는 어쩔 수 없다.)
락스는 인간에게 있어 불과 같다.
불은 적절한 안전장치와 가이드라인을 지켜 사용한다면 아주 유용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과도 같은 위험성을 가지기 때문에
락스도 이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락스 역시 눈과 같은 연약한 피부에 닿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아는 사람이 많을지는 모르겠으나 과채류를 사용하는 일부 국내 카페, 음식브랜드 중에선
채소수라는 물건을 디스펜서에 연결하여 희석액으로 쓰는데 과일이나 채소를 씻는 용도로 사용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채소수라는 물건도 락스다. 엄밀히 말하면 차아염소산나트륨이다.
물론 이 경우 전용 디스펜서를 통해 자동으로 500배 희석되어 사용하므로 100ppm 수준으로 희석된다.
그리고 브랜드 자체에서도 채소수 사용은 2~3분간 침지후 수돗물로 수차례 세척하도록 교육하고 있어
화학성분이 직접 섭취될 위험은 없다고 본다.
그냥 이 정도로 저 성분이 흔히 좋은 용도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또 한가지로
코로나 19 상황 당시 실내 방역에 사용하는 안개분사기 같은 물건을 본적 있을 것이다.
이 기계장치에 들어가는 약액도 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액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방역 안내문에 보면 반드시 방역후에는 실내를 환기 후 진입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어떤 안내에는 방역에 노출된 표면을 닦아주라는 문구도 있다.
이렇듯 락스는 우리가 이미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물질이다.
이런 사례가 락스라는 이름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이제 락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면서 냄새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이 방법은 실제로 내가 우리집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며
특유의 락스냄새에 민감한 와이프를 위해 생각해낸 방법이다.
참고로 우리집 화장실에는 창문이 없어 곰팡이나 물때가 자주생기는 편이고
아이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락스를 5000ppm 이상의 수준으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이런 환경에서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면 3000ppm 이하의 수준에서 사용해도 충분하다.
준비물: 락스 희석액, 부분별 청소용구, 장갑, 마스크, 화장실용 신발, 안쓰는 샴푸
추가로 나는 락스를 분무기를 이용해 분사하듯 가까이서 뿌리지만
왠만하면 분무기 외 다른 물건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호흡기를 통해 락스를 흡입할 위험이 있다.
[청소 순서] - 마스크, 신발, 장갑은 기본 착용한다. 옷은 가능한 흰색 안되면 버리는 옷으로 한다.
1. 환풍기를 켜고(없으면 선풍기라도) 문, 창문을 열어둔다.
2. 화장실에서 비치된 물건을 싹 치운다. 최소한 청소하는 동안 물기가 닿지 않도록 치운다.
3. 샤워기를 이용하여 청소할 부분에 물을 싹 뿌린다. 이때 머리카락이나 먼지 등 큰 건더기를 치운다.
4. 락스희석액을 곰팡이가 잘 피는 곳, 물때가 자주끼는 곳 위주로 뿌린다.
(이때 철 재질인 것은 최대한 피해서 뿌린다)
5. 5분정도 방치하며 이 시간에 수세미로 슬렁슬렁 문질러둔다.
(이쯤되면 엥간한 곰팡이와 물때는 없어졌다.)
6. 버리는 샴푸를 여기저기 뿌린다.
7. 빠르게 바닥을 문지르고 여기저기 많은 부분에 솔질하여 거품을 낸다.
(사실 이건 청소하는 기분을 내기 위함과 락스를 사용한 후에 남은 냄새를 없애기 위함이다.)
8. 찬물로 깨끗히 두세번에 걸쳐 씻어낸다.
이렇게 청소하면 락스냄새가 미세하게 남긴 하지만
빠르게 냄새를 없앨 수 있고 샴푸향으로 덮을 수 있다.
추가로 별도의 청소용 세제나 약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왠만한 생물학적 세균이나 독소는 4번 과정에서 사라지고
물리적인 세척이 필요한 부분은 6번 과정에서 제거된다.
특히 락스는 산성성분과 닿으면 염소기체를 발생시키므로 절대 식초나 구연산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산성성분이 뭔지 모르겠다 싶으면 신맛 또는 시큼한 맛이 나거나 날거 같은 이름을 가진 물건들이다.
주로 ~초 나 ~산으로 끝나는 이름이다.(홍초, 빙초산, 염산, 식초 등등)
샴푸는 염기성이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으니 샴푸로 기분내고 향기도 냈으면 빠르게 씻어낸다.
그리고 찬물로 씻어내는 이유는 거품을 빠르게 없애기 위함과 락스 냄새를 덜 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락스에 괜히 소다나 과탄산소다 같은걸 섞는다고 해서 살균소독력이 올라가지도 않고
오히려 성분이 분해되어 살균소독력이 감소한다.
거기다 락스 사용시 위험할 수 있는 염소기체를 만들어 내니 절대 무언가를 섞지말고
정말 꼭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락스를 헹궈낸 다음에
한번 더 뿌려서 청소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자.
괜히 빨리 끝내려다 염소가스 마시는 일은 없도록 하자.
(청소를 빨리 끝내려다 삶이 빨리 끝나는 수가 있다.)
참고로 염소기체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깔리는 성질이 있는데
우리가 주로 화장실 청소할때 앉아서 하고 움직이면서 공기중 대류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염소가스의 발생은 충분히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락스를 사용할 때 어떻게 희석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을 위한
참고표와 사이트를 하나 첨부한다.
위 링크를 타고 가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나오는데
이게 락스 희석량을 계산해주는 계산기이다. 영문이라 사용법을 간단하게 적는다.
첫번째란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락스가 몇% 락스인지 적는다
보통 제품라벨에 차아염소산나트륨(소독제 x.x%)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잘 찾아보자
없으면 통상적인 농도인 5%로 적는다.(쿠팡에서 파는 유한락스가 5.4%이다.)
두번째 란에는 희망하는 ppm농도를 적는데 위에 표를 참고하여 용도에 맞는 ppm농도를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 란에는 얼만큼의 양을 제작할 것인지 제작총량을 적는데
용기가 500ml 이라면 0.5를 적는다.
페이지 상 단위는 리터를 사용하고
1L는 1,000ml이다.
따라서 500ml은 0.5L이다.
그렇게 입력하면 맨 아래 초록색 창에 결과 값이 입력되는데
이런식으로 자동 계산되어 나온다.
첫번째 줄에 [to make your chlorine solution add.] 밑에 표시된 것이 제작법이다.
5.25ml의 락스와 나머지 물을 채우면
5%의 락스로 500ppm의 희석액 500ml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유한락스사에서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뚜껑으로 개략적인 개량이 가능하다
글을 정리하며
엄연히 차아염소산나트튬(락스)는 분명 MSDS상 위험물질로 분류되는 성분을 가진 제품이다.
다만 제품에 표시된 용량과 용법을 지키고 안전하게만 사용한다면
더 할것 없이 좋은 살균소독제라는 것도 사실이다.
(본인이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락스를 넣고 끓인다거나 다른 것들과 섞어서 쓰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자)
용도에 알맞게 희석한 후에
[락스를 뿌린다] - [헹구거나 닦는다] - [잘 말린다]
이 세가지 과정만 잘 지켜서 사용한다면
아이들이 쓰는 물건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불을 다룬다는 마음으로 락스를 다룬다면
얼마든지 안전하고 유용한 생활용품이 될 것이다.
겁내지 말고 알아보고 정보를 습득하자.
알면 알수록 내 생활을 윤택해지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훨씬 더 다양해진다.
그리고 내 가족은 더 안전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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